[줌인]'윌리엄'과 '비노', 10조 기업 이끈다

최세훈·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두 대표 모두 수평적인 소통 강조
  • 등록 2014-10-01 오후 5:28:35

    수정 2014-10-01 오후 5:28:35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기업가치 10조 원 규모의 모바일 업체 다음카카오는 이석우(48) 전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47) 전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대표의 ‘더블 포스트’ 체제로 닻을 올린다. 이 대표가 대외활동을, 최 대표가 안살림을 총괄하는 구도다.

1일 서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출범식에서 최세훈(좌)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와 이석우(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다음카카오 제공
두 사람 모두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수평적인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어 화학적 결합이 잘 이뤄질 것이란 평가가 많다. 다음은 직급 대신 ‘님’을 호칭으로 붙이기 때문에 직원들도 ‘대표’ 대신 ‘최세훈님’으로 불렀다. 카카오는 직급 대신 영어이름을 부른다. 이 대표는 ‘비노(Vino)’다. 다음카카오가 출범하면서 이제 최 대표의 사내 호칭은 ‘윌리엄(William)’이 됐다.

최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했다. 이후 ING 베어링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라이코스 코리아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정보기술(IT)업계에 발을 들였다. 다음에 합류한 것은 2002년이다.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 CEO를 거쳐 2009년 다음 CEO에 올랐다.

최 대표는 재무전문가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4년 37세의 나이로 다음다이렉트 대표에 취임, 보험업계 최연소 대표 타이틀을 얻었다. 2007년 다음다이렉트를 창사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시키면서 모기업인 다음 대표로 금의환향했다. 다음 CEO를 맡은 뒤 일본 법인을 정리하고 쇼핑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최 대표는 외부활동보다는 사내에 집중하는 편이다. 약 5년간 다음의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강연이나 행사 등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드물다.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이후 미국에서 루이스앤드클라크로스쿨을 졸업하고 한국IBM에서 법률고문실 사내변호사를 맡았다. 2004년 NHN(현 네이버)에 법무담당 이사로 영입됐으며 2010년에는 NHN 미국지사 법인장도 맡았다. 카카오에는 2011년부터 합류하며 이제범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이 대표는 외부 소통과 협력에 강점을 보인다.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올렸으며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그는 그동안 카카오가 쌓아온 모바일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강연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속도’와 이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서비스’를 강조한다.

이 대표는 1일 열린 다음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도 “외부에 여러 이해 당사자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이용자가 가장 중요한 존재”라며 “지금까지 다음과 카카오가 성공적인 서비스를 발전시켜왔던 이유도 이용자에게 어떤 편리함과 서비스를 제공할지를 고민하면서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초심을 일으면 경쟁력을 잃기 때문에 이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윌리엄’과 ‘비노’의 찰떡 궁합이 어떻게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청사진을 그려낼지가 세간의 관심이다. ‘팀’ 체제의 수평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를 ‘연결’시키는 것이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비전이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1위 인터넷기업 네이버를 넘어 해외 모바일 플랫폼을 넘보고 있다.

공동대표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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