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尹, 눈물 훔친 김건희 여사...서해용사 55명 '롤콜'

  • 등록 2023-03-24 오후 7:41:04

    수정 2023-03-24 오후 7:41: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취임 이후 처음 맞은 서해 수호의 날 눈물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등으로 숨진 55용사 이름을 차례차례 부르며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운 듯 고개 숙여 목을 가다듬었다.

김 여사도 주요 인사석에 앉아 윤 대통령의 서해수호 55용사 호명을 들으며 휴지로 눈물을 훔쳤다.

대통령실은 이른바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방식의 추모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용사들의 위훈을 기리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전에 울먹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주요 인사석에 앉아 이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북한 도발’이라는 말을 여섯 차례 언급하면서 “용감한 서해수호 영웅들이 NLL과 우리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서해수호 용사들 묘소를 찾았는데, 이 자리에 함께한 김 여사가 고(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 여사의 손을 잡기도 했다.

윤 여사는 2020년 제5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다가가 “이게(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인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기습 질문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정부의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유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유가족이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은 있는데 북한에는 왜 요구하지 못하느냐”라며 “우리 아들들의 희생을 퇴색시키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큰 소리 한번 내지 못했는데, 이제야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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