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율출퇴근제 확산…삼성디스플레이도 내년 전면 시행

삼성SDI는 8월부터 시행, 삼성전기는 확대 여부 검토
이재용 부회장 실용주의가 삼성 자율출퇴근제 안착 평가
  • 등록 2015-11-24 오후 3:15:03

    수정 2015-11-24 오후 3:15:03

[이데일리 장종원 성문재 기자]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의 자율출퇴근제가 확산되고 있다. 하루 4시간 이상 근무하면 주당 40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 근무체제’다. 지난 3월 말 삼성전자(005930)에서 전면 도입한 이후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하는 계열사들이 늘고 있다.

24일 업계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부터 생산직과 교대근무자를 제외한 전 직군을 대상으로 자율출퇴근제를 확대 실시한다.

올해 4월 연구개발 마케팅 경영지원 직군을 대상으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한 이후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생산직과 교대근무자를 제외한 전 직원이 자율출퇴근제의 적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006400)는 지난 8월부터 연구직 디자인직에만 적용하던 자율출퇴근제 대상을 일반 사무직까지 전면 확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주 40시간 이내에서 본인이 알아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면서 “주말에 가족여행을 계획한 경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근무를 더 하고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기(009150)는 현재 개발·연구직에 자율출퇴근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전 직군 확대 여부는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마케팅 경영지원 등 사무직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임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자율출근제는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작년 7월 자율출퇴근제를 소프트웨어 개발과 디자인 직군 일부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했으며 올해 3월에는 생산직을 제외한 전 직군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일률적이던 아침 출근 및 저녁 퇴근 관행에서 벗어나 개인이 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의 만족도뿐 아니라 업무 집중도까지 높아질 것을 기대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처음에는 자율출퇴근제가 제대로 시행될지 의문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직원이 개인의 사정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금요일 오후에 러시아워를 피해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되는 등 회사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주위 동료들이 자율출퇴근제를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조직문화까지 유연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삼성의 자율출퇴근제 확산에는 실용을 강조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자율출근제 등이 있어도 분위기상 활용하기 어려웠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면서 자율출퇴근제가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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