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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7%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안정세를 보이다 지난 7월 첫째 주 상승으로 전환한 이후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상승률은 정부가 서울지역 7개 자치구 28개동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11월8일) 이후 0.09→0.10→0.11→0.13→0.17% 순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지역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다.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은 0.21%가 오른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져 0.25%를 기록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0.29% 올라 9·13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9월 둘째 주(0.51%)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상승 기대감 등으로 강남과 일부 지역이 매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는 내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착공한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인기지역의 아파트값도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과천시(0.80%), 용인 수지구(0.55%), 성남 수정구(0.54%), 하남시(0.40%), 성남 분당구(0.39%), 안양 동안구(0.36%)등은 서울 평균보다 높은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값 상승에 대해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청약 대기, 입시제도 개편 영향 등으로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과 학군 우수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