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검토"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러시아 중앙은행이 내년 하반기 통화 완화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러시아 국영 통신사를 인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러시아 상원 연설에서 “향후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일 경우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할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현재 예상으로는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목표치 상한인 6.5%를 넘어섰으며 올 연말 9%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이미 비싼 금리로 은행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부담을 높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