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섭 드림텍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0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한 드림텍은 스마트폰 PBA 모듈, 지문인식 센서 모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 차량용 LED 모듈 등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공급업체로 선정돼 삼성전자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1억5000만~2억5000만개의 PBA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맞춤형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해 공급하는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을 통해 신기술 개발기업과 글로벌 제조사를 연결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기 시작한 OLED 디스플레이 모듈도 적용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문인식 센서 모듈의 경우 모든 외장색상 구현이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내세워 중저가 모델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드림텍은 차량용 LED 모듈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쿨링 기술과 광학구조 및 구조설계 기술 등 LED 램프 모듈 제조 기술을 보유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장사업에 진입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LED 램프 모듈을 개발했다”며 “회사의 지문인식 센서 모듈이 탑재된 차량이 내년 2분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인 라이트 센서도 내년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심전도 검사장치를 무선으로 만들어 가슴에 붙이면 3일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제품”이라며 “무선 바이오센서를 통해 환자의 활동 편의성을 높이고, 감염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기술을 가져와 드림텍에서 제품의 외부 디자인을 고안하고 생산하는 협업 구조로, 현재 1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해당 제품이 미국 고객사의 심전도 전극장치 판매량의 10%만 대체해도 연간 7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제품의 10%를 대체하기까지는 3~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 인글라스(Inglass) 타입의 대화면 터치스크린, 레이더센서 모듈 등의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드림텍의 공모 주식수는 644만3995주로, 희망공모가는 1만3400~1만6700원이다.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31, 11월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6~7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생산설비 구축, 차입금 상환, 연구개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