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검찰 정예인력 대거 보강…전방위 수사 착수

해양사건 전문 검사 미국 유학 도중 귀국 시켜
중수부 출신 검사 등 4명 추가 투입, 연안해운업계 전반 확대 가능성 높아
구조된 선원 중 4명 체포…승무원 전원 1차 조사 끝내
  • 등록 2014-04-21 오후 7:39:29

    수정 2014-04-21 오후 7:39:29

[목포=이데일리 김용운·조진영 기자]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부)는 21일 수사팀에 검찰 정예 인력을 보강하고 세월호 구조 선원 중 4명을 체포하는 등 수사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수사를 위해 출국 금지 조치를 취한 관계자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뿐만 아니라 청해진해운과 해운조합을 비롯해 연안해운업계 전반의 고질적인 비리에 대한 수사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합수부는 사고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승선자 400여명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21일 합수부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근무했던 마수열 검사와 대검찰청 연구관인 고형곤 검사가 세월호 수사팀에 합류했다. 또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장성철 검사와 검찰 내 해양사건 전문가로 불리는 부산지검 유경필 검사도 수사팀에 투입했다. 특히 유 검사는 미국 유학 중임에도 사건 수사를 위해 급거 귀국했다. 여기에 검사장급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수사 총책임자로서 현장에서 수사를 총괄하기로 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엄정히 수사를 진행해 국민들이 의혹을 갖는 부분을 한 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과거부터 음성적으로 해오던 많은 일들과 적당히 넘어가는 무사안일주의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묻고 제대로 바로잡아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

합수부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 성역없는 수사를 위해 인력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합수부는 지난 주말 카카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하고 이에 대한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카카오 메시지 데이터가 방대해 이를 사건 당시 시간대 별로 분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합수부는 19일 구속된 이 선장 외에 휴가를 갔던 세월호 선장 신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신 선장은 세월호 운항 전반에 관해 협조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부는 신 선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세월호가 평소 어떤 상황에서 운항을 했는지,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해서 합수부 관계자는 ”이 선장의 진술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3등 항해사와 조타수와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세월호의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의 교신에 대해 이 선장은 사고 당시 교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수부는 선원들에 대한 수사와는 별개로 세월호의 선체 결함이나 과적 여부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급격한 변침 외에 선박의 구조적인 문제와 운항상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해운사와 선적회사, 선박 개조업체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월호가 일본에서 도입된 이후 무리하게 증개축됐는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사람은 수사 첫날 20명에서 44명으로 늘어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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