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와 국내의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이 전 세계 UHD TV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 모니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에도 UHD 패널이나 관련 기능이 탑재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UHD의 해상도는 3840x2160로 해상도로 풀HD(1920x1080)보다 4배 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흔히 4K라고도 불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크기의 평면·곡면 UHD TV를 선보이면서 TV의 화질 수준을 풀HD에서 UHD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커브드 UHD TV와 UH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UHD 화질 속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UHD는 크기가 클수록 풀HD 방식과 화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TV의 대형화 추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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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8형(U28D590)모니터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65만9000원이라는 출고가격이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문가를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고급형모델(크기 미정)과 커브드 UHD 패널이 탑재된 모니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는 UHD 촬영 지원 기능 탑재가 고급 제품으로 분류하는 하나의 기준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3에 이어 올해 갤럭시S5에도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성을 과시했다.
카메라 업계도 UHD 동영상 촬영 지원이 기술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니와 함께 방송장비 시장의 양대산맥인 파나소닉은 세계 최초로 U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H4’를 출시했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이 제품은 UHD 해상도를 지원해 영화 및 방송 촬영을 주로 하는 전문 영상 제작자와 높은 수준의 사진과 동영상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방송 장비급 미러리스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α7S’를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기기(NAB)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소니도 이 제품을 이르면 상반기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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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UHD 휴대전화가 258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UHD 스마트폰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면서 2017년에는 1억대, 2018년에는 2억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의 연간 예상 판매량은 2억9530만대로 스마트폰 전체의 14%가 UHD 화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비싼 가격과 콘텐츠 부족의 문제는 TV 뿐만 아니라 모든 IT 기기에서도 UHD 제품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UHD 모니터는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65만원에 이른다. 이는 중소기업의 30인치대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비싼 가격이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GH4는 제품 가격이 200만원(199만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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