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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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원 가량 오른 1150원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약 10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감염병 상황 악화로 인한 원화 약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9.80원)보다 6.60원 오른 1156.4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7일 1158.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1153.50원에 출발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200명을 넘어서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해졌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93.14로 뉴욕증시 마감가보다 0.08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2%포인트 오른 1.369%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물가 지표도 시장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면 달러 지수는 더욱 오를 여지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6118억원 가량 팔면서 전일(6375억원)에 비해 매도 규모를 키웠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0% 가량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