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긴급진단]거침없이 2100선..확인해야할 몇가지

리서치센터장·주식운용본부장 "증시 방향성 정해졌다"
기대감으로 오른 증시..배당 확대·실적개선 확인해야
  • 등록 2014-07-30 오후 5:12:28

    수정 2014-07-30 오후 5:12:28

[이데일리 권소현 김인경 기자]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거침없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코스피지수는 또다시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긴가민가했던 박스권 탈출 가능성이 갈수록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들의 배당 확대로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개선이 어우러지면서 안팎으로 주가가 오를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증시 상승은 대부분 기대감에 기인한 만큼 실제 기업들의 배당확대, 실적개선,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확인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강력한 초이노믹스 기대..2200선까지 간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64포인트(1.00%) 오른 2082.61을 기록, 지난 2011년 8월2일 2121.27로 마감한 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2093.08까지 올라 2100선을 넘보기도 했다.

이날 이데일리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자산운용사 주식운용책임자(CIO) 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단기간에 2100선까지는 거뜬히 갈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3분기 후반쯤으로 예상했던 2200선 도달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장 큰 배경으로는 역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초이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그중에서도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도 정책 효과로 판단했다.

은성민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내놓은 배당유도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배당을 늘리면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고 배당을 통해 내수도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 이익전망치가 바닥을 쳤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2분기 IT와 자동차, 조선업종의 어닝 쇼크가 있었지만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이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3분기부터는 나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중국 경기 회복도 기업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기대감에 오른 증시..실제 효과 확인해야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대부분 동의했지만, 2200선을 넘어 추세적으로 상승하려면 정책 효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기업들 실적이 정말 바닥을 지났는지 3분기에 체크해봐야 한다는 것. 박스권에 갇혔던 3년 동안 기대가 실망으로 변했던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서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기업 실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운을 띄웠고, 여기에 기업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당장 31일 삼성전자가 기업설명회(IR)를 하면서 중간배당 규모를 예년의 주당 500원에서 더 늘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정책에 내수부양책, 배당유도책 등 많은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관련 법령 개정 등 액션플랜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또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정부가 아무리 정책을 내놓아도 기업들이 호응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급등한 만큼 숨고르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석원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을 좋게 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은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 이사회와 현대차 파업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증시를 가라앉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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