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노브랜드 입점 놓고 '신경전'…왜?

대전·인천 홈플러스 입점 쇼핑몰에 노브랜드 매장 오픈
홈플러스 "상도의 어긋나" vs이마트 "업태 달라 상관없다"
  • 등록 2018-03-14 오후 2:27:23

    수정 2018-03-14 오후 2:27:23

노브랜드 매장 내부.(사진=이마트)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형마트 1, 2위 업체인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초저가 자체 상품(PB) 전문매장 ‘노브랜드 전문점’이 홈플러스의 일부 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께 자사가 입점한 같은 건물에 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연 것과 관련, 체인스토어협회에 회원사 간 윤리와 상도의 등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다. 이마트 본사를 직접 방문해 항의서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대전 가오동에 위치한 쇼핑몰 ‘패션아일랜드’ 지하에서 영업을 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노브랜드 전문점이 이 건물 2층에 신규 오픈하며 양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홈플러스는 이에 이마트 측에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이 다시 촉발한 건 최근의 일이다. 이마트가 또다시 홈플러스가 입점한 건물에 노브랜드 매장을 열려고 해서다.

이마트는 인천 연수구의 대형 쇼핑몰 ‘스퀘어원’에 노브랜드 전문점 입점을 협의 중이다. 스퀘어원은 인천지하철 동춘역 인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로 이 건물 지하에는 홈플러스가 영업 중이다. 스퀘어원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이마트 연수점도 위치해 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확장 공세에 곤란을 겪은 건 홈플러스 뿐만이 아니다. 울산의 ‘신선도원몰’에는 규모가 작은 대형마트 업체인 메가마트가 오래전부터 영업을 해왔는데 노브랜드가 이곳 3층에 입주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 점주도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인천 서구 이마트24가 입점한 건물에 노브랜드 전문점 입점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영세상인이 가맹비를 내고 운영하는 매장이고, 노브랜드 전문점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점포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홈플러스와 노브랜드 전문점은 업태가 달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일반적인 대형마트고 노브랜드 전문점은 노브랜드 제품 만을 파는 곳이라 상품 구성도, 취급 품목도, 규모도 완전히 다르다”며 “둘이 경쟁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브랜드 전문점은 현재 약 110개의 매장을 오픈했는데, 확장 과정에서 우연히 상권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상권 내의 중소상공인은 보호해야 하지만 대기업끼리는 시장 논리에 의해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체인스토어협회나 항의서한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항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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