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문제로 갈등 중인 현대·기아차 등 다른 회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GM은 28일 열린 23차 노사교섭에서 이 안을 포함한 2014년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임단협 합의안에는 △기본급 6만3000원 인상 △타결 즉시 격려금 650만원 △연말 성과급 400만원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차세대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 계획 △근로조건 등 단체협약 갱신 등 내용이 담겼다.
한국GM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 문제를 놓고 협상에 난항을 빚었고 이에 따라 노조가 조합원 쟁의행위를 가결하는 등 파업을 준비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근 사측이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과 차세대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 등 안을 제시하며 협상도 급물살을 탔다.
한국GM이 올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면 쌍용차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쌍용차 노사는 앞선 23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내놨고 24일 52.37%의 조합원 찬성률로 이를 최종 가결했다.
이렇게 되면 통상임금 문제로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는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사측은 다른 회사와 상여금 지급 기준이 다르다며 법원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에 반발하며 파업을 비롯한 강경 대응을 한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