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2% 하락한 12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월6일(129만5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로 이 기간동안 주가하락률만 5.2%에 이른다.
현대차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이날만 2.22% 빠지면서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16만원에 턱걸이 마감한 이후 쭉 내리막길을 타면서 어느새 지난해 11월5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인 14만9000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27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000660)에 내준 뒤 좀처럼 2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7조14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1% 늘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엔저에 발목이 잡혔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달 28일 지난 2008년 2월 이후 장중 최저치인 892.76원까지 하락했다. 이날은 890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엔화 약세는 가뜩이나 실적 부진과 한전부지 매입에 따른 충격을 덜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대차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이사는 “엔저 지속에 기아차(000270) 5월 판매 부진 영향까지 복합적으로 작용 중”이라며 “6월 기준금리 인하로 원화 약세가 유도된다면 주가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명 ‘전차’ 군단으로 불리는 두 기업 주가가 부진하면 코스피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부진했던 5월 한달간 코스피는 약 0.6% 하락하면서 조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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