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2010선 돌파… 경기방어株 ↑

개인·외국인 매도세에도 기관이 상승 견인
증권·보험·금융업종 강세… 기계·의약품 ↓
  • 등록 2015-11-24 오후 3:21:33

    수정 2015-11-24 오후 3:21:3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째 상승하며 2010선을 넘었다. 기관의 안정적인 매수세가 연일 유입, 상승세를 이끌었다.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경기방어주인 증권·보험업종에 몰렸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59포인트(0.63%) 오른 2016.29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등락을 오가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며 2010대에 안착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합병 소식이 나온 제약회사 화이자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유로존 제조업 지수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원자재 관련 주식 급락 여파로 내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떨어졌고 구리도 2009년 이후 최저치인 t당 4500달러를 밑돌았다.

기관은 지난 16일부터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218억원, 19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금이 1971억원, 보험 5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금 순매도 금액은 지난 9월 22일(2240억원) 이후 약 두 달만에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은 183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최근 3거래일째 매도 우위다. 이달 들어 순매도 누적금액은 1조2000억원이 넘는다. 연말 미국 금리인상이 점쳐지면서 달러화가 강세,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팔자’로 전환, 1264억원을 순매도했다. 4거래일째 매수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불확실한 국내 증시 상황을 반영하듯 경기방어 성격을 띠는 내수주 오름폭이 컸다. 증권과 보험이 각각 2.57%, 2.11% 올라 전체 업종 중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학(1.42%), 금융업(1.34%), 전기·전자(1.19%), 건설업(0.94%) 등 순으로 올랐다. 기계와 의약품은 이날 각각 1.50%, 1.46% 내렸다. 전기가스업과 운수장비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상승한 곳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1.33% 올랐고 보험·금융 업체인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000810), 기업은행(024110), 한화생명(088350), 우리은행(000030) 등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OCI머티리얼즈(036490) 인수를 결정한 SK(034730)를 비롯해 LG(003550), CJ(001040) 등 지주회사도 크게 올랐다. 통신업체인 SK텔레콤(017670)KT(030200)도 소폭 상승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나선 LG화학(051910)이 3.73% 올랐고 LG디스플레이(034220)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대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도 올랐다.

반면 잇단 기술 수출 소식이 나온 한미약품(128940)과 최대주주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크게 떨어졌다. 전날 강세였던 한국항공우주(047810)도 하락 전환했고 코웨이(021240)는 약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009540), SK하이닉스(000660), 오리온(001800)도 상승장에서 하락하는데 그쳤다.

세부 종목 중에서는 동원시스템즈우(014825)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본주인 동원시스템즈(014820)도 12% 가량 뛰었다. 일신방직(003200), 갤럭시아에스엠(011420), 코아스(071950) 등 상승폭이 높았고 금호석유(011780), 한화케미칼(009830) 등 유가 상승 수혜주도 상승했다.

아티스(101140)는 이날 하루에만 10% 이상 떨어지며 코스피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동부워드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동부건설(005960)을 비롯해 남광토건(001260) 등의 하락폭도 컸다.

이날 거래량은 4억994만2000주, 거래대금은 4조2287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36개다. 하한가는 없었고 368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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