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동반 상승 랠리를 펼치던 게임주들이 극대화된 주가 변동성과 함께 거래를 폭발시켰다.
컴투스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이날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대금(5238억원)을 기록했다. 2774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거의 두배에 달했다. 통상 거래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역시 올 들어 하루 거래대금이 5000억원을 넘긴 날이 없을 정도로 컴투스의 이날 거래량은 폭발적이었다. 게임빌은 2166억원 거래되며 3위(ETF 제외)에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게임주들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컴투스, 게임빌, 웹젠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고 4위 다음카카오에 이어 데브시스터즈(5위), 선데이토즈(6위), 엠게임(7위) 등이 동시에 상위권에 오르는 등 거래상위 종목이 대부분 게임주였다. 특히 이날 거래대금 1위에 오른 컴투스는 지난 2013년 8월 셀트리온 이후 1년 5개월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최다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주가 흐름도 종목별로 천차만별이었다. 기대작 ‘별이되어라’의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 속에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게임빌이 결국 9%대 강세로 마감했고, 선데이토즈는 3%대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는 장중 10% 넘게 오르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5%대 급락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란 시각이다. 이대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쟁력을 갖춘 국내 게임업체들에는 해외 진출 등 아직 많은 기회가 있다”며 “이미 성공작을 내놓고 캐시카우 및 IP를 확보해 일정 수준 자리를 잡은 업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상 변화없이 단기 급등한 종목들 위주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봐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던 것 같다”며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초기 반응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 게임 위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