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해운’ 기업결합심사 통과… 매각작업 순항

지난 12일 공정위의 기업결함심사 통과
NH투자증권 등 대상으로 인수금융 조달 구조도 마련
인수 후 기업가치 개선 작업에 주목
  • 등록 2018-12-17 오후 3:24:10

    수정 2018-12-26 오전 11:10:1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SK해운 매각 작업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도 인수 금융을 통해 마련할 방안을 확보해 무리 없이 납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인수 이후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2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의 SK해운 인수 관련 기업결합심사를 승인했다.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위해서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관련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기업결합심사란 경쟁사업자와의 결합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되는지 사전에 분석해 시정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절차다.

한앤코는 이미 해운사를 보유하고 있어 기업결합심사 통과에 업계 관심이 모아졌다. 한앤코는 지난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현 에이치라인해운)을 인수했고, 지난 2016년에는 현대상선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을 사들여 몸집을 불렸다. 다만 에이치라인해운의 주요 사업인 벌크선 전용사업과 SK해운의 주요 사업원인 해상급유(벙커링)·원유선 사업과는 차이가 있어 기업결함심사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는 의견이 중론이었고 실제로 무난하게 심사를 마쳤다.

한앤코는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SK해운 인수자금도 무리 없이 조달할 전망이다. 한앤코는 SK해운이 진행하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SK해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금융 공동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은행은 한앤코에 5000억원을 대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및 CB 대금 납입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SK해운 인수가 큰 이슈 없이 마무리 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한앤코가 자신들이 보유한 해운업체들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크선 전용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을 통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에이치라인해운이 SK해운을 통합하게 되면 LNG운송뿐만 아니라 원유 및 관련 정제제품 운송할 수 있게 돼 사업이 다각화 될 뿐 아니라 기존 벌크선 전용 사업의 규모도 커지게 된다.

한앤코의 SK해운 인수가 가시화되기에 앞서 업계에서는 한앤코가 SK해운을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과 합쳐 규모를 키운 뒤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엑시트) 전략을 구사할 거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SK해운 관계자는 “한앤코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양사 간 합병, 또는 일부 사업부문 분할 합병은 추진하지 않는 방향은 따로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당분간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