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매각 작업 '난항'..본입찰후 2개월간 결론 못내

  • 등록 2014-10-22 오후 5:12:36

    수정 2014-10-22 오후 7:28:22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알짜’ 매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아주캐피탈 매각이 애초 예상 일정보다 연기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아주그룹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원하는 수준의 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매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아주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제이트러스트가 인수의향수(LOI)를 제출했지만, 여전히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윤곽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정이 20일가량 늦어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매각 지연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제이트러스트가 러시앤캐시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적인 매각 조건 등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다. 아주캐피탈 매각은 이후 개별 협상을 통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이트러스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아주그룹이 예상했던 금액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주관사인 씨티글로벌증권은 매각 전 6000~7000억원을 예상했다.

‘알짜’매물로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제이트러스트조차 1000억원 이상 못 미치는 5000억원 대를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관사와 아주그룹 모두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주그룹과 주관사 쪽에서 가격을 너무 올리려다 보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상 매각 일정이 늦어지면 인수자 측에서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직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앤캐시 역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국내 최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보유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부업 자산을 줄여 대부업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종합 소비자금융그룹을 만들겠다”며 장기적으로 카드, 증권업 등의 업종에도 진출할 의사를 밝혀온 만큼 아주캐피탈은 금융그룹으로 가는데 안성맞춤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각 지연과 관련해 아주캐피탈은 낙관적인 모습이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매각일정이 예상보다는 늦어지고 있지만, 연말까지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며 “회사 내부에서 일부 후보군에 대한 반발이 있지만 대세에 지장을 줄 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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