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진-하산 프로젝트 7부 능선 넘었다"

우리측 대표단 현장 점검 마치고 24일 귀국
사업성·실무 수준 검토 완료…본계약 협상 진행
"극동 항만 대비 가격 경쟁력 갖추기 위한 논의 필요"
  • 등록 2015-04-27 오후 6:59:19

    수정 2015-04-27 오후 6:59:1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가 27일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남·북·러 3각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본계약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시범사업)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한러 사업자가 간 본 계약 체결관련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기본적인 사업성 등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거의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2차 시범운송사업이 진행중이다. 정부 및 기업 관계자로 구성된 우리측 대표단 18명은 지난 24일 일주일간의 현장 점검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국한 우리측 대표단은 러시아 대표단과 합류해 북한 나진에서 연속항차, 운송, 다탄종처리 등과 관련된 기술적 점검 및 관련 협의 등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에는 러시아측 철도공사 관계자 5명과 북측 철도성 및 나선시 관계자 등 19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11월에 했던 1차 시범운송에 비해 선적이나 하역하는 능력이 개선이 됐다”며 “애초에 우리측 3사와 러측이 말했던 물량을 충분히 선적·하역할 능력은 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 관제시설이 보완됐고 항만에서의 하역·선적이 많이 개선됐다”며 “시간당 선전 능력이 이전에는 기중기 3대 정도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4대 정도로 늘었다. 관련 시설도 일부 늘었다”고 설명했다.

나진항의 선적·하역능력은 나진-하산 물류사업 외에도 중국 등지로 석탄을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됐으며 덕분에 항구도 훨씬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사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며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을 받을 것인지 경쟁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코레일·포스코·현대상선 등 국내 3개 기업 컨소시엄과 북한·러시아 합작사인 ‘나선콘트란스’ 간 본계약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성을 검토하게 될 텐데 경쟁 항만인 극동항만에 비해 경제적인 이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석탄가격이나 항만 비용, 수송비 등을 어떻게 가져갈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필요하다면 추가 시범 운송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지분 투자 외에 인프라 지원과 석탄이 아닌 다른 물류 운송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2차 시범운송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물량 중, 포스코가 수입하는 유연탄 4만t을 싣고 광양항으로 들어올 ‘인푸’호는 예정보다 도착이 늦어질 예정이다.

인푸호가 출발지인 상해항의 안개 때문에 사흘 정도 늦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광양항 도착일은 다음달 1일로 예상된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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