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리아 치킨 배달이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국회의 지적에 치킨 배달의 전단 광고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6일 롯데그룹은 새정치 민주연합 이인직 국회의원에 “일부 롯데리아 점포에서 치킨 배달 전단지를 배포했으나 앞으로 직영점은 치킨 배달 전단지 광고를 전면 중단하고 가맹점의 경우 가맹점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전단지 광고를 자제하겠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조치 배경에 대해 “롯데리아(점포)의 90% 이상이 중소상공인 가맹점으로 구성돼있지만 골목상권 상생 차원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관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신 회장에게 “롯데리아가 치킨 배달 전단지 광고를 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골목상권의 대부분이 치킨집인데 전단 광고까지 하면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죽이는 일이다. 중단할 생각이 없느냐”라고 물은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이날 답변서를 통해 전단 광고 중단 또는 자제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