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새 금투협회장 "조직 재정비 최우선 과제"(종합)

후보 3명 중 득표율 76.3% 1위…내년 1월 취임 임기 3년
“자강불식 자세로 직면한 현안 해결 위해 최선 다할 것”
  • 등록 2019-12-20 오후 5:29:04

    수정 2019-12-20 오후 5:29:04

제 5회 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자본시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로 선진국보다 부진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 왔다. 앞으로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소통하며 말씀드린 정책들을 실현하고, 직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발로 뛰겠다.”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 총회 후 이처럼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과 업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기업들의 성장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자강불식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신임 회장은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부동산회사 등 295개 회원사 투표 결과 회장으로 선출됐다. 의결권 기준 과반수 이상인 221개사가 참여한 투표에서 76.3%라는 압도적인 득표 결과를 보여줬다. 함께 경합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8.7%,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15.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후보 중 가장 젊은 1960년생인 나 신임 회장은 광주 인성고, 조선대 기계공학과, 한국외대 경영학 석사, 한국외대 국제경영학 박사를 졸업했다. 1985년 공채 12기로 대신증권에 입사해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증권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한 회사에서만 35년간 몸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사원에서 출발해 대표이사까지 올라 2012년부터 장수 CEO로 무탈하게 회사를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3년으로 내년 1월1일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산적된 금융투자업계의 과제들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신임 회장의 역할이다. ‘자본시장 혁신과제’ 14개 법안의 조속한 법제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조기 도입 등 규제 완화가 대표적이다. 14개 법안은 고(故) 권용원 전 회장이 “자본시장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수차례 강조해왔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현재는 회사가 은행, 보험, 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퇴직연금 관리와 운용을 맡기고 있지만 기금형 제도에서는 이사회가 관리와 운용을 각각 전문기관에 맡기면서 자산운용사가 참여할 수 있다.

나 사장은 위 내용을 포함한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 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TF 등 5가지 추진 정책을 공약으로 꼽았다. 그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 리츠 상장 및 세제 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채권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실물 및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금융투자협회 자체의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권 전 회장의 비보를 중심으로 내부 분열 등이 외부로 드러난 상태다. 나 신임 사장은 2017년부터는 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를 맡아 협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TF팀을 결성해 조직을 단속하고 회원사 지원중심의 효율적 조직 구축, 신속한 의사결정과 비용효율화, 인사 및 복지제도 선진화, 열정 소통 변화의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회원사 지원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제적으로 행동하고, 회원사의 니즈를 반영하고, 제대로 일하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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