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뼈 발라내는 태국 생닭발…국내서 그대로 유통?

  • 등록 2020-01-30 오후 1:51:07

    수정 2020-01-30 오후 2:01:3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육류 생식에 대한 경계가 커진 가운데 태국에서 입을 이용해 닭발을 가공하는 현장이 적발돼 충격이다.

30일 태국 현지에서 운영되는 ‘농카이 온라인 뉴스’ 페이스북에는 가공 공장 노동자들이 별다른 도구 없이 입을 이용해 닭발을 정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태국 동북부 농카이주에 위치한 한 닭발 가공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맨 입으로 살을 발라내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영상을 보면 8명 정도 되는 작업자들은 생닭발이 가득 쌓인 통을 두고 작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입과 이를 이용해 닭발 뼈를 발라내는 작업을 반복한다.

현지 보건 당국이 확인한 결과 공장주는 도구보다 사람 입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이같은 비위생적인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공장에 시정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금류의 날고기에 입을 가져다 댈 경우 침에 있는 박테리아나 잇몸 질환 등 전염이 우려된다.

태국산 닭발은 국내에도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주로 브라질, 태국 등으로부터 닭발을 비롯한 육계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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