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7 개도국 투자 환영…일대일로 모독 발언 말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
"인프라 건설 명분, 지정학적 계산 말라"
"일대일로 실질적 이익 가져다줬다"
  • 등록 2022-06-27 오후 6:13:18

    수정 2022-06-27 오후 6:13:18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항해 개발도상국가(개도국) 인프라 사업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중국이 “환영한다”면서도 “일대일로를 모독하는 언행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중국 외교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시종 글로벌 인프라 건설을 촉진하는 모든 이니셔티브를 환영하고 있다”며 “관련된 이니셔티브가 서로 대체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7의 인프라 투자가 일대일로를 대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왕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인프라 건설을 명분으로 지정학적 계산을 추진하면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모독하고 먹칠하는 언행에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대일로가 ‘빚의 덫’(채무의 함정)을 만든다는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다”며 “일대일로는 함께 상의하고, 함께 건설하고, 함께 공유하는 원칙을 지켜 관련 국가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또 세계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일대일로의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가 모두 시행되면 2030년까지 매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인 1조600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전세계 760만명이 극도 빈곤에서 3200만명이 중도 빈곤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야 말로 채무의 함정을 만든 진정한 제조자”라며 “미국의 확장적 통화정책, 감독·관리 부족한 금융혁신, 악의적 공매도 등 행위가 개발도상국의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해당 국가가 채무의 함정에 빠진 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G7 정상들은 독일 남부 슐로스 엘마우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개도국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민·관 합동으로 총 6000억달러(약 774조원)를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와 투자를 위한 파트너십’(PGII)을 체결했다. 미 당국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가난한 국가들을 ‘빚의 덫’으로 내몬 중국의 대출보다 신흥 경제국들이 더욱 빠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것을 도울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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