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선미씨 남편 살인 피의자 구속기소…재산 분쟁이 원인?

송씨 남편 고모씨, 수백억원대 자산가 곽씨 외손자
檢, 곽씨 장남·장손도 구속…재산 관련 살인 가능성
  • 등록 2017-09-26 오후 3:13:09

    수정 2017-09-26 오후 4:28:53

[이데일리 이재호 이승현 기자] 검찰이 배우 송선미씨 남편을 살해한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송선미씨의 남편인 영화 미술감독 고모(45)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조모(28)씨를 지난 18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와 형사4부가 합동 수사 중이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고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고씨의 외조부인 재일교포 1세 곽모(99)씨의 장남과 장손도 사문서 위조 행사 등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

이들은 법무사와 공모해 곽씨 명의의 600억원 상당 부동산 소유권을 위조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사도 함께 구속됐다.

검찰은 이번 살인 사건이 곽씨의 수백억원대 재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곽씨는 충남 금산 출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파친코 사업 등을 벌여 거액의 재산을 보유하게 됐다.

살해된 고씨는 곽씨의 외손자다. 고씨를 살해한 조씨는 곽씨의 장손과 최근까지 함께 거주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곽씨의 재산을 둘러싸고 장손과 외손자가 분쟁을 벌이는 와중에 벌어진 청부 살인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 사건의 동기와 배후가 전날 구속된 곽씨의 장남 및 장손과 어떤 관련이 있는 지 계속 수사 중”이라며 “사건의 중요성을 인식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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