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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1분기에 2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불확실한 글로벌 경쟁상황과 불리한 환율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란 게 현대차 안팎의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 늘어난 21조6490억원, 당기순이익은 2.9% 줄어든 2조28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내수 시장 16만675대, 해외 시장 106만6792대를 포함해 총 122만7467대를 판매했다. 작년 1분기보다 4.8% 늘어난 것. 특히 작년말 나온 신형 제네시스가 국내·외에서 선전한 게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는 노조의 특근 거부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올해는 국내 공장이 원할하게 돌아가 가동률이 올라갔다”며 “ 플랫폼을 통합해 생산 효율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면서 순이익은 줄었다. 특히 최근 원화값이 달러당 1040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포함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2분기도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반면 엔저(엔화약세)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이 커져 글로벌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를 출시해 판매몰이에 나서는 한편,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며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도 11% 이상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중국4공장을 건설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중국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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