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망고식스는 개업 초기에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간접광고(PPL) 업체로 참여하면서 ‘붐 업’(갑작스러운 유행)을 일으켰다”며 “즉, 제품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무형의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를 키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의 안타까운 자살로 기업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밖에 없고 결국은 가맹점의 계약해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망고식스 본사와 가맹점 간 연결고리가 붕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망고식스 일부 가맹점은 본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원재료 공급을 지연시키면서 일부 메뉴를 중단했다.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재료공급이 핵심인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본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이를 중지했다는 것은 일종의 ‘사망선고’와 같다는 분석이다.
이어 “치킨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가 망하더라도 간판을 그대로 달고 사장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치킨이 만들기 어려운 제품도 아니고 재료 수급도 본사를 통하지 않아서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식음료는 재료공급 자체가 쉽지 않아, (망고식스의) 연쇄 가맹점 철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망고식스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중단하는 경우 이를 미리 가맹사업자에 통고하고 계약해지의 귀책사유를 고려해 가맹금이나 보증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KH컴퍼니는 2015년 영업손실 10억원, 지난해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하며 경영난이 심화된 상태다. 가맹점주가 가맹비와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