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성적대상화 '알페스 소설은 성범죄' 청원 10만 동의

  • 등록 2021-01-12 오후 3:17:59

    수정 2021-01-12 오후 3:19:55

알페스 소설 처벌 청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아이돌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해 소설에 이용하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눈길을 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를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인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분노스럽다”면서 “이같은 태도는 지난 날 n번방과도 같은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또한 실존인물 대상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 SNS 규제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지 하루만인 12일 현재 3시 기준 10만9000여명 이상이 동의한 상황이다.

앞서 래퍼 손심바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페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손심바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실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변태적 수준의 성관계와 성고문, 혹은 성폭행하는 상황을 설정한 수위 소설들로 가득 차 있다”라며 “이것은 소라넷, n번방 사건을 잇는,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뿌리 뽑아야 할 잔인한 인터넷 성범죄”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가상의 인물이면 모를까 멀쩡히 존재하는 사람을 가지고 저런 소재로 써 버리는 건 명백한 범죄다”, “범죄행위가 문화라고 불릴 수 있나?”, “남성 아이돌 뿐 아니라 여성아이돌, 남자아이 그리고 독립운동가들까지 성적대상화 불법도찰 합성유포 중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건 빙산의 일각이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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