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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 뉴노멀에 한국의 성형외과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확산으로 성형수술 이후 회복 기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내수 진작 정책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한국의 강남 번화가에 밀집해 있는 성형외과에 내국인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고객은 줄었지만 내국인 고객은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수술을 하고 싶었지만 충분한 회복 기간이 없어 못했던 분들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며 “특히 얼굴윤곽 수술과 가슴 수술이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20대 한국 여성의 3분의1은 성형수술을 받았는데, 이번 코로나19 특수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때아닌 성형수술 인기는 회복 기간 때문만은 아니다. 재난지원금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 역시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시민들이 ‘보복 소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화장품 등의 소비가 늘어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출이 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내수 소비가 필수적인 시기”라고 했다. 다만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해 “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과 재정 정책으로는 경기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