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철회 요구했어야"…'조국 사태 책임론' 정의당 첫 토론회 도마 위

정의당 첫 TV토론회
이정미 "심상정 지도부, 흔들리는 모습에 국민들이 외면"
심상정 "선거제 개혁이 당시 전략, 조국 사태 실체도 명확치 않아"
  • 등록 2021-09-16 오후 4:42:51

    수정 2021-09-16 오후 4:42:5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의당 대선주자들의 첫 TV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의 가장 주된 쟁점은 정의당 신뢰도 하락에 대한 책임 소재였다. 특히 ‘조국 사태’ 당시 심상정 의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의당 김윤기(왼쪽부터), 황순식, 심상정, 이정미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대선 경선 1차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은 16일 오후 SBS와 함께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 선거 1차 TV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의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 김윤기 전 부대표,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 등 4인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쟁에 불을 붙인 건 이정미 전 대표였다. 이 전 대표는 “지금 가장 큰 정의당의 위기는 조국 사태부터 시작됐다”며 “조국 관련 논란이 시작된 후 정의당은 (법무부 장관 지명에) 합당하지 않고, 철회하라고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국 문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선거제 개편 때문에 타협했다고 국민들에게 보이는 순간 (정의당도 다른 당과) 다르지 않구나 하고 국민들이 외면한 것”이라며 “당시 당을 이끈 심상정 의원이 그 문제에 대해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 내분이 정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 역시 “심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조국 관련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수처법 등에 대한 입장도 분명했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황 위원장은 “심 의원뿐만 아니라 이정미 전 대표도 문재인 정부 때 대표를 하며 민주당과의 연정 아닌 연정으로 당의 신뢰가 깎였다”며 “선거법 제도 개편과 조국 사태 등에서 권력욕을 탐하는 정당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고 두 후보를 모두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지난 총선을 평가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한 대응을 분명한 오류로 평가한 바 있는데, 다시 회고해 보면 당시 조국 사태의 실체가 명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당이 선거제 개혁을 전략으로 삼았고, 조건부 인준이 압도적 의견이었기 때문에 (오판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마지막으로 현안 관련 질문에 각 후보의 입장을 묻는 순서에서 이정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몇 자리 양보하면서 하는 기존 진보정당과 민주당의 연대는 가능하지도 않고, 생존이 아닌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역균형 발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크고, 청년들이 없다고 이구동성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극심한 불균형을 방치해선 안되기 때문에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5년으로 예정된 세종의사당 설립을 1년이라도 앞당겨 행정도시를 완성하고 비수도권 국민들이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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