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매각자문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5일 오후 5시경까지 페이퍼코리아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거래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한 페이퍼코리아 보통주 2534만8983주와 금융사 채권 1954억원 규모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페이퍼코리아 시가총액은 856억원대를 기록했다. 매각 작업 진행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주가가 21%대 상승세를 보였다.
유암코는 지난 2017년 페이퍼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유상증자 및 지급보증 등 다각도로 유동성을 지원하며 경영정상화 작업에 집중해왔다. 지난 2020년부터는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적자상태를 벗어나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 4352억,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북 군산공장과 충북 청주공장, 전북 군산 조촌동 개발사업 디오션시티 등의 부동산도 주 투자 기대 요인 중 하나다. 디오션시티의 경우 오는 2023년 마무리될 예정으로 잔여 분양 대금 유입도 남아 있는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매각가가 3000억원 중반까지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문제는 얼어붙은 투자심리다.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에 몸값을 제대로 평가받기 쉽지 않다는 것. 앞서 진행된 영풍제지 매각에도 관심을 보였던 다수의 사업자가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유암코 관계자는 “예비입찰 결과를 보고 충분히 검토 후 진행할 사안”이라며 “시장에 거론되는 매각가는 당사에서 제시한 바가 아니며 고려사항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