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이 114.14%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하락하며 재무건전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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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 12월 결산기업 58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의 연결부채비율을 비교한 결과 2.33%포인트 떨어진 114.14%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거래소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664개사 가운데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한 35개사와 금융업종 42개사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부채비율은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에 대한 자본금액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을 뜻한다. 이는 재무 건전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올 6월 말 부채비율은 114.14%였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3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채총계는 1718조987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83%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505조9749억원으로 6.97% 늘었다.
기업별로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부채비율이 2016.09%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무려 944.54%포인트 급등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했다. 자본총계는 6325억5100만원인 데 반해 부채총계는 12조7527억8200만원에 달했다. 이어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선 곳은
페이퍼코리아(001020),
하나투어(039130),
제주항공(089590),
KC코트렐(119650) 등 4개사로 집계됐다.
다우기술(023590),
CJ CGV(079160),
한화(000880),
참엔지니어링(009310),
덕양산업(024900)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창석유(003650)공업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가 각각 2885억4600만원, 492억8300만원으로 부채비율이 17.08%에 그쳤다. 또
롯데정밀화학(004000),
삼성공조(006660),
이화산업(000760),
동일산업(004890),
신영와코루(005800),
광전자(017900) 등이 부채비율 20%를 밑돌았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6월 말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69.98%로 집계돼 지난해 말 대비 0.89%포인트 상승했다. 부채총계는 755조3651억원으로 전년대비 4.93% 늘어났다. 자본총계는 3.58% 늘어난 1095조101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