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바닥…개미, 삼성전자 5거래일 연속 ‘팔자’

5거래일간 7908억 순매도, 외인이 줍줍
삼전 팔고 2차전지株로…에코프로 급등
증권가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비중 확대”
  • 등록 2023-03-27 오후 5:29:38

    수정 2023-03-27 오후 5:29:38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팔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버티지 못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메모리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을 예상하며 주가 변동성 확대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17억 원어치 순매도 했다.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팔자다. 이 기간 동안에만 7908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7951억 원어치 사들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엇갈리는 사이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200원에서 6만2100원으로 3.16%(1900원) 올랐다.

삼성전자에서 빠져나간 개인투자자의 수급은 2차전지 관련주로 흘러들어 갔다. 5거래일간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086520)를 1102억 원어치, 에코프로비엠(247540)을 638억 원어치 사들였다. 각각 순매수 상위 1위와 5위에 해당한다. 개인의 ‘사자’ 덕에 에코프로는 5거래일 간 주가가 8.93%, 에코프로비엠은 10.78% 급등했다.

일명 ‘국민주’라 불리던 삼성전자에서 개인투자자의 수급이 빠져나가는 것은 오랫동안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2년 전인 2021년 1월 최고가인 9만68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6만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우나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응해 관랸 업체들이 공급 조절을 집행 중이며 삼성전자 역시 강도 높은 자연 감산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계절적 성수기와 공급 축소 효과가 발현될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 회복이 예상되며 주가는 이를 선행하는 만큼 반등 사이클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감산 기조가 부재한 것은 아쉬우나 DRAM 공급사의 재고가 상반기 중 정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 감소세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메모리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 확대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2분기부터 나타날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광진 연구원은 “메모리는 신규 서버용 CPU 양산 공급 본격화에 따른 수요의 회복과 기존 계획 대비 하향 조정된 공급 증가율을 기반으로 2분기부터 출하량의 증가, 가격 하락 압력 완화가 기대되며 재고레벨 역시 1분기 정점 이후 점진적 감소가 전망된다”며 “파운드리 역시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 가동률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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