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미흡" 손정민父 비판에 경찰 즉각 해명…"최선 다하고 있다"

26일 오전 손정민씨 부친 입장문…"경찰 초동대응 미흡"
"수차례 조사, 포렌식했다…삭제 정황 없어" 경찰 반박
  • 등록 2021-05-26 오후 3:56:32

    수정 2021-05-26 오후 3:57:13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유가족이 ‘진실을 밝혀 달라’며 경찰 수사를 비판하자 경찰도 즉각 해명 입장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경찰은 A씨와 가족들의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등을 포렌식한 결과 데이터 삭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휴대전화에 담긴 아들의 생전 모습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오후 “고 손정민군 유가족이 발표한 입장문 관련 경찰의 입장을 알려드린다”며 “(친구) A군과 가족의 진술이나 행동 등 의혹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 내용을 답변드리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4월 25일 실종신고 이후부터 손군이 발견된 30일까지 A군에 대해 4월 27일 참고인 조사를 했고, 4월 27일과 4월 29일 2회에 걸쳐 법최면까지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A군의 노트북과 실종 당일 현장에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5월 4일), A군 어머니 휴대전화(5월 7일), 아버지 휴대전화(5월 10일), 누나의 휴대전화(5월 16일), A군의 아이패드(5월 21일) 등을 제출받아 포렌식한 결과 데이터, 통화내역, 메시지 등의 삭제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터 통화내역·와이파이 접속기록 확인 및 해군 장비까지 동원한 한강 수색 등 A군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초동대응 미흡 지적을 반박했다.

경찰은 A씨와 가족들에 대한 수사보완 요구와 관련해서도 “현장 상황을 명확히 하고 추가 목격자 확보를 위해 페쇄회로(CC)TV 및 제보영상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저장기간이 도과한 일부 CCTV에 대해서는 포렌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이날 오전 손씨 사건 관련 ‘유가족 입장문’을 내고 “실종 당시부터 사고로 보고 수사를 부탁했지만 관련자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초기 대응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구했다. 손씨는 “(경찰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관련자인 A와 그 가족보다, 지나가는 증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집중수사를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영원히 일상으로의 복귀가 불가능하지만 지금도 정민이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A씨 변호인의 반복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을 맺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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