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평화당 탈당’ 박지원, ‘도로호남당 뭐가 나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2015년, 딱 이맘때가 생각난다. 당시 문재인 당대표를 그리도 공격하더니 12월 초 안철수 전 의원을 시작으로 우르르 탈당쇼가 시작돼 급기야 국민의당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을 포함한 11명의 민주평화당 의원들은 12일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의원은 “박지원 이 분, 깃발 들고 앞으로 나서서 당시 문재인 당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두 분에 대한 음해와 비방으로 호남 총선판을 흔들어대더니 결국 단기 승부 필살기로 호남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
이어 “정쟁의 굿판을 만들어서라도 호남을 민주당 앞에 줄 세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그것이 호남의 바람이고 민심”이라며 “대안정치는 정치개혁을 바라는 민심을 받들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정당을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 의원과 박 의원의 신경전은 올해 초 촉발됐다.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였던 손 의원을 두고 박 의원이 “손 의원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한 것. 4선인 박 의원은 목포에서만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했고,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라며 박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 가능성을 시시한 바 있다. 내년 총선에서 손 의원의 목포 출마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면서 출마 후보자에서 배제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