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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 업체들까지 나서 동남아 시장에서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삼성SDS(018260)다. 올 5월 베트남 현지 2위 IT서비스 업체인 CMC에 지분 투자를 통해 대주주로 올라서며 현지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스마트팩토리와 사이버 보안 분야 공공사업을 위한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협력 확대를 논의한 끝에 아예 직접 투자로 이어졌다. 삼성SDS는 현지 소프트웨어 사업에, CMC는 삼성SDS의 글로벌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시너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보안 분야에서도 역시 진출이 활발하다. 보안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보안관제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분야에 필요한 솔루션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SK그룹 계열사인 SK인포섹도 싱가포르에 올 3월 보안관제센터를 마련했다. 현지 업체인 이노빅스, 아두라 등과 손잡고 1400억원 규모의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는 베트남 정보보안 기업인 월드스타 인터내셔널(WSI)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공급에 나섰다. 시스템 접근·계정권한관리(IAM) 솔루션 기업인 넷앤드도 최근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에 IAM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우리 정부 역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해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 IT지원센터를 설립해 정책 협의와 입주 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올 5월 호치민시에도 센터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IT지원센터 역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난달 말 ‘K-솔루션 페어@인도네시아’를 개최해 핀투비, 아이브스, NSHC 등 전자결제 플랫폼·지능형 사이버보안 분야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 시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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