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보안..한국 IT기업, '신남방' 동남아 공략 박차

삼성SDS, SK인포섹 등 대기업 진출 러시
이글루시큐리티, 지란지교소프트도 적극
韓은행 진출에 동반도..정부 지원도 확대
  • 등록 2019-09-17 오후 5:03:11

    수정 2019-09-17 오후 5:03:11

정보보안 업체 이글루시큐리티가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 소재 FPT텔레콤 인터내셔널에서 보안관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김민호 인포플러스 대표, 트란 하이두옹 FPT텔레콤 인터내셔널 총괄부사장,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가 양해각서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IT 기업들이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의 ‘신(新)남방 정책’ 기조와 함께 빠른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동남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이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 업체들까지 나서 동남아 시장에서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삼성SDS(018260)다. 올 5월 베트남 현지 2위 IT서비스 업체인 CMC에 지분 투자를 통해 대주주로 올라서며 현지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스마트팩토리와 사이버 보안 분야 공공사업을 위한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협력 확대를 논의한 끝에 아예 직접 투자로 이어졌다. 삼성SDS는 현지 소프트웨어 사업에, CMC는 삼성SDS의 글로벌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시너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보안 분야에서도 역시 진출이 활발하다. 보안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보안관제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분야에 필요한 솔루션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067920)는 올 7월 베트남 1위의 ICT 기업인 FPT 와 손을 잡으며 베트남 보안 시장 공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글루시큐리티는 FPT, 베트남 현지에서 활동하는 IT 인프라·보안·금융 솔루션 기업인 인포플러스와 보안관제 사업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FPT 그룹의 높은 브랜드 파워와 영업망, 인포플러스의 현지 IT 인프라 구축 경험, 이글루시큐리티의 보안관제 역량을 토대로 베트남 통신·금융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양질의 보안관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그룹 계열사인 SK인포섹도 싱가포르에 올 3월 보안관제센터를 마련했다. 현지 업체인 이노빅스, 아두라 등과 손잡고 1400억원 규모의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는 베트남 정보보안 기업인 월드스타 인터내셔널(WSI)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공급에 나섰다. 시스템 접근·계정권한관리(IAM) 솔루션 기업인 넷앤드도 최근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에 IAM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보안 업계 관계자들은 “동남아 시장은 경제성장에 따른 보안 수요 역시 늘고 있다”며 “동시에 한국 주요 은행들의 진출이 늘면서, 국내에서 활용하던 보안 솔루션을 현지에서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러운 진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정부 역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해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 IT지원센터를 설립해 정책 협의와 입주 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올 5월 호치민시에도 센터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IT지원센터 역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난달 말 ‘K-솔루션 페어@인도네시아’를 개최해 핀투비, 아이브스, NSHC 등 전자결제 플랫폼·지능형 사이버보안 분야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 시도를 지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7월 26일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과 응우엔 쭝 찡 CMC 대표이사 회장이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 후 양사 임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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