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빗썸 횡령' 관계사 압수수색…강종현 실소유 의혹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등 빗썸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7일 오전 인바오젠,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련회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빗썸은 이번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 스튜디오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모두 배우 박민영씨와 최근 연애설이 불거졌던 강종현 씨의 동생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다. 배우 박민영씨의 친언니는 인바이오젠에 사외 이사로 등재되기도 했었다.

빗썸홀딩스의 사내 이사도 겸하고 있는 강지연씨는 2015년까지 휴대폰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회사 대표로 있었다가,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등은 모두 강종현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앞서 빗썸은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강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한 바 있다. 또 박민영씨의 친언니 역시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로 등재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