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 수업 방해마" 뿔난 강남엄마들에 숨죽인 朴결사대

경찰, 친朴단체 집회 금지에 자택 앞 '한산'
학부모들 "편안하지만 후문 개방은 안돼 불만"
이영선 경호관·유영하 변호사 속속 자택찾아
21일 검찰소환에 관계자들 막바지 준비 예상
  • 등록 2017-03-17 오후 3:55:10

    수정 2017-03-17 오후 5:30:38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앞 집회를 경찰이 불허한 다음 날인 17일 자택 앞의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폭언과 폭력이 난무하고 시위대의 고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던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이 몰라보게 조용해졌다. 동네 주민과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경찰이 일부 집회에 대한 금지 통고 조치를 내린 때문이다. 한산해진 자택 앞과 달리 자택 안은 박 전 대통령 측근이 속속 방문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경찰 집회금지 통고에 숨죽인 친박집회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집회 없는 아침을 맞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은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친박 시위대들이 매일 아침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를 외치던 아침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경찰은 전날 자유통일유권자본부가 내달 13일까지 신고한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를 금지 통고했다. 경찰은 박근혜지킴이결사대가 신고한 집회도 주민과 아동 안전 침해 등의 우려가 있어 제한했다. 경찰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 등교 시간인 오전 7~9시와 하교 시간인 낮 12~3시 사이에는 집회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수업시간에는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고 집회 참가자도 신고인원인 20명을 넘지 못하게 했다. 집회 구역도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담벼락으로 제한했다.

자택 앞은 사람이 줄어든 덕분에 등하교나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이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학부모들은 등하교 시간이면 아이들 손을 잡고 학교까지 동행하는 모습이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정모(38·여)씨는 “경찰 집회 신고 금지에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오는 것은 달라진 게 없다”며 “당분간 아이와 등하교를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릉초 녹색 어머니회 관계자는 “(경찰 집회금지로) 동네 분위기가 한결 나아졌다”면서도 “등·하교 시간대 후문개방이라거나 자택 담벼락 쪽 인도 개방이 안된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잠잠한 자택 앞 분주한 자택 안

자택 앞 시위가 잠잠해진 반면 사저 안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검찰 소환조사가 코 앞으로 다가오자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속속 자택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56)씨와 메이크업 담당 정매주(51)씨가 나흘째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이들은 매일 오전 7시 30분쯤 자택을 방문해 1시간가량 머물다 떠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전 9시 18분에는 박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자택을 찾았다. 전날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떠난지 19시간만 이다. 이후 이 행정관은 2시간여 후인 오전 11시 12분 자택을 나와 택시를 타고 떠났다. 오전 9시 23분에는 박 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자택으로 들어갔다.

유 변호사가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두고 나흘 앞으로 다가온 검찰조사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으로 유영하 변호사가 도착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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