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올 줄 알았다" 이춘재, 자백 과정서 밝힌 심경

  • 등록 2019-10-02 오후 4:22:24

    수정 2019-10-02 오후 4:31:5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화성연쇄살인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자백 과정에서 “언제가 이런 날이 올지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저녁 초기 대면조사에서 연루 의혹을 부인하던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춘재가 살인 14건과 성범죄 30여건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DNA 조사 증거를 보고 당초 범행을 부인하던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DNA 분석 결과를 알려주면서 이춘재를 압박하자 “DNA 증거가 나왔다니 할 수 없다”며 임의 자백을 시작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이춘재는 이 과정에서 “언젠가는 이런 날이 와 내가 한 일이 드러날 줄 알았다“며, 개인적인 심경까지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일 브리핑에서 ”본인이 살인은 몇건, 강간은 몇건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춘재 자백이 오래전 기억에 의존하고 있어 당시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자백 신빙성을 검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화성사건을 전후한 시기에 전국에서 발생한 미제 사건을 포함, 자백한 사건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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