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韓반도체펀드 투자기업에 공동·연계 투자"(상보)

"IoT·AI·스마트로봇 향후 30년 중점사업"
"韓반도체펀드에 공동 또는 연계 투자할 것"
  • 등록 2016-09-30 오후 6:30:45

    수정 2016-09-30 오후 6:58:12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벤처투자의 귀재’ ‘기업 인수·합병(M&A) 승부사’로 불리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30일 “향후 10년 이내에 사물인터넷(IoT)·인터넷·인공지능(AI)·모바일·스마트로봇·전력 분야에서 5조원을 목표로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등 국내기업과의 사업협의 등을 위해 방한한 손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향후 30년 중점사업으로 IoT·AI·스마트로봇을 꼽으며 이처럼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IoT·인터넷·AI 등의 분야는 한국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관심을 둔 분야”라며 “한국기업과 소프트뱅크 그룹이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과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어 소프트뱅크 그룹이 중점을 두는 AI·IoT 분야와 결합하면 새로운 시장이 창출할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스프트뱅크그룹이 인수한 ARM사는 IoT 분야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손 회장이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사를 234억 파운드(35조원)의 현금으로 인수한 건 IoT 분야에서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하려는 포석이란 평가가 나온다.

더 나아가 박 대통령은 “한국은 국내 반도체 설계기업 등에 투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그룹이 여기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협력사례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도체펀드란 반도체 관련 창업·중소기업 투자를 늘리고자 삼성전자·SK·산업은행이 출자한 펀드로, 올 연말까지 2000억원 수준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손 회장은 “반도체펀드에 투자한 기업에 소프트뱅크가 공동 투자하거나 해외진출 파트너십을 통해 연계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앞으로 IoT 시대에는 자동차·가전 등 분야에서 특화된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ARM사 하나로는 대응할 수 없으며 한국 벤처기업과 특화된 영역에서 다양한 설계를 통한 협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경쟁력 있는 청년들이 스프트뱅크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취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새로운 차원의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고, 손 회장은 “한국 청년의 유학·인턴십·기업가 양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1981년 자본금 1억엔(약 14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도매업체로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대형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 올 상반기 기준 자회사 769개, 관련회사 135개 등을 거느린 연 매출액 9조엔(약 100조원)의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했다.

박 대통령은 손 회장의 ‘아시아 슈퍼 그리드’ 구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한·중·일 동북아 국가들을 전력망으로 연결하면 역내 평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에너지 저장장치(ESS)·스마트그리드·에너지자립섬 등을 집중 육성하는 만큼 역량 있는 한국기업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구상은 몽골사막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략을 생산, 아시아 각국의 전력망을 연결·공유해 제공하는 구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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