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분양 '착한분양가' 통했나

대림산업 '아크로힐스 논현' 평균 6.3대 1로 1순위 마감
GS건설 '역삼자이'도 1.8대 1로 마감하며 기대감 높여
  • 등록 2014-04-17 오후 5:09:37

    수정 2014-04-17 오후 5:20:58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분양시장을 처음 노크한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일반분양 물량이 86가구밖에 되지 않았지만 수요자들이 많이 몰려 1.8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됐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최근 분양시장이 뜨겁다. 개발 호재가 많은 대구와 부산에서는 나오는 물량마다 모집 가구의 몇십배에 달하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고, 서울에서도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달 분양시장에 나온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분양 예정인 단지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과 대구, 부산지역의 분양 성공 요인으로 낮은 분양가와 개발 호재, 공급 물량 부족을 꼽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착한 분양가 통했나

서울 강남권에서는 최근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해 좋은 성적을 냈다. 주된 이유는 분양가를 예상보다 낮게 책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먼저 강남시장 문을 두드린 것은 GS건설의 ‘역삼자이’다. 역삼동 개나리6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015만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남 재건축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분양가가 3.3㎡당 32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 등을 감안해 GS건설은 조합원들을 설득, 분양가를 예상치보다 낮췄다.

앞서 강동구 고덕동에 나온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조합 측과 시공사 간 분양가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결국 시공사 계획대로 분양가를 내려 청약을 받았다. 조합은 3.3㎡당 2000만원 이상을 원했지만, 실제 분양된 가격은 3.3㎡당 1900만원대 초반이었다.

뒤이어 나온 ‘아크로힐스 논현’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가도 3.3㎡당 35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일반 분양가는 3.3㎡당 3080만원. 업계에서는 먼저 분양한 역삼자이를 다소 의식해 분양가를 낮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크로힐스 논현’의 평균 경쟁률은 6.3대 1로, 1.8대 1로 청약마감한 역삼자이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3개 사업장 모두 청약률 100%를 넘기긴 했지만, 분양가가 조금만 더 높았더라도 이 정도 성적을 거두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구·부산, 분양시장 날개

분양시장이 가장 뜨거운 곳은 대구와 부산이다. 올해 부산에서는 12개 사업장이 신규 분양됐고, 이 중 8개 사업장은 높은 경쟁률로 순위내 청약 마감됐다.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구서SK뷰 1단지’는 평균 40대 1을, 2단지는 7.4대 1로 마감됐다. 같은날 ‘브라운스톤 연제’ 1단지도 22.6대 1을, 2단지는 8.6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월 분양한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232가구 모집에 1만1680명이 몰려 5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의 청약경쟁률은 더 높다. 최근 분양한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는 409가구 모집에 3만1436명이 몰려 최고 105대 1, 평균 76.9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첫 분양 단지였던 ‘대구 월성 협성휴포레’도 평균 10.5대 1로 마감됐고, 2월 분양한 ‘범어 화산샬레’는 평균 33.5대 1을, 지난달 나온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3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두 지역의 분양 성공 요인은 개발 호재와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 공급 물량 부족이 주된 이유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 호재에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최근 몇년간 공급이 부족했던데다 최근에는 전세난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까지 매매로 돌아서면서 분양시장이 열기를 내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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