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아냐"..'빈센조' 中 비빔밥 PPL 논란에 청정원 '화들짝'

  • 등록 2021-03-16 오후 4:08:13

    수정 2021-03-16 오후 4:08: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tvN 드라마 ‘빈센조’에 중국 기업의 비빔밥 제품이 PPL(Product PLacement)로 등장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청정원 측이 “합작이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청정원은 16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우고 “최근 방영되고 있는 ‘빈센조’에 삽입된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PPL과 관련해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청정원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이며 합작의 형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에서 독자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제품이며 당사는 즈하이궈의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제품 공동 개발 등의 협업 활동 또한 없다”고도 했다.

청정원은 또 “중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며 중국 현지 거래처에 당사 원료를 단순 납품하는 활동이 최근 이슈와 맞물리며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사진=청정원 홈페이지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빈센조’ 8화에서는 홍차영(전여빈 분)이 빈센조(송중기 분)에게 비빔밥 도시락을 건네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도시락은 중국 기업의 제품으로, 해당 장면에서 중국어로 된 기업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중국어 표기 비빔밥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한국 문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날 SNS를 통해 “물론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진=tvN 드라마 ‘빈센조’ 방송 캡처
서 교수는 “물론 이번 PPL은 한국을 타겟팅 한 것이라기 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가장 우려되는 건,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 음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은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가 ‘내수용’으로 내놓은 상품인데, 일부 언론매체가 해당 제품 PPL을 한국 기업 청정원이 합작사로 참여했다고 보도하며 비판 여론이 옮겨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