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전거래일 대비 0.88%(3500원) 상승한 4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극재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날 대비 2%(4000원) 오른 20만4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환경 사업을 전개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6만4700원으로 4.29%(2900원) 내렸다.
에코프로 그룹주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낙폭이 크게 확대되며 하락세가 심화했다. 실제 에코프로의 경우 이날 장중 13% 넘게 밀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각각 9.03%, 13.0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
압수수색 논란 속에서도 주가가 안정되면서 투자심리는 소폭 살아나는 흐름이다. 이는 에코프로 그룹주의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큰 데다 이번 압수수색 의혹이 과거 발생한 사건의 연계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 상승은 수주 모멘텀과 연관성이 크다”며 “최근 주가 상승이 과열된 점을 감안, 압수수색 이슈가 일시적인 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에코프로의 이날 주가는 개인 매수에 힘입어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에코프로의 이날 종가(40만3000원)는 지난 16일 52주 신고가인 47만2500원 대비 14.71% 하락했지만, 지난해 연말 종가(10만3000원)와 비교하면 291.26% 상승했다. 개인은 에코프로를 26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해 연말 종가(9만2100원) 대비 121.5% 올랐으며, 외국인이 이날 590억원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세부 법안 발표 시점이 2차전지주의 향후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빠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조정 기간뿐 아니라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며, 본격 반등은 미국 IRA 세부 법안이 발표되는 시기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