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재산세 부과 기준으로 서울에서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20만87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19만4463명보다 7.4%(1만4303명) 늘어난 것이다. 특히 3주택자 이상 다주택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3주택자의 경우 지난해 1만5115명에서 올해 1만7169명으로 13.6%(2054명)가 늘었다. 이어 5주택 이상 보유자가 2만353명에서 2만2240명으로 9.3%(1887명) 늘었고, 4주택자는 4761명에서 5198명으로 9.2%(437명) 증가했다. 반면 2주택자는 같은 기간 15만4234명에서 16만4159명으로 6.4%(9925명) 늘어 평균치를 밑돌았다. 1주택자가 또는 무주택자가 집을 사들여 2주택자가 된 경우보다 기존 다주택자가 집을 추가로 매입한 비중이 더 높은 것이다. 다주택자가 한해 동안 사들인 주택은 4만5000여 가구로 지난해 9월 이후 1년간 서울지역 주택 매매량(18만1341가구)의 25%에 달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정부가 저리 대출을 통해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길을 터주고, 최근 잇단 부동산 대책을 통해 대출 및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임대 수익을 위해 추가로 주택 매입에 나서는 다주택자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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