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주택자, 1년 새 주택 4만5000채 샀다

다주택자 전년보다 7.4%(1만4303명)늘어
3주택 이상 보유자 증가세 두드러져
부동산 대책 효과 및 저금리 영향 분석
  • 등록 2014-10-21 오후 7:23:12

    수정 2014-10-21 오후 7:23:1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1년 새 서울에서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1만4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주택자가 한해 동안 사들인 서울지역 주택 물량은 한해 매매 거래량의 4분의 1 수준인 4만5000가구에 달했다. 지난해 정부가 4·1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 및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대못 규제를 풀고, 올해 들어 7·24 대책과 9·1 대책 등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을 연이어 내놓은 결과로 풀이된다. 또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난 것도 한몫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재산세 부과 기준으로 서울에서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20만87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19만4463명보다 7.4%(1만4303명) 늘어난 것이다. 특히 3주택자 이상 다주택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3주택자의 경우 지난해 1만5115명에서 올해 1만7169명으로 13.6%(2054명)가 늘었다. 이어 5주택 이상 보유자가 2만353명에서 2만2240명으로 9.3%(1887명) 늘었고, 4주택자는 4761명에서 5198명으로 9.2%(437명) 증가했다. 반면 2주택자는 같은 기간 15만4234명에서 16만4159명으로 6.4%(9925명) 늘어 평균치를 밑돌았다. 1주택자가 또는 무주택자가 집을 사들여 2주택자가 된 경우보다 기존 다주택자가 집을 추가로 매입한 비중이 더 높은 것이다. 다주택자가 한해 동안 사들인 주택은 4만5000여 가구로 지난해 9월 이후 1년간 서울지역 주택 매매량(18만1341가구)의 25%에 달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정부가 저리 대출을 통해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길을 터주고, 최근 잇단 부동산 대책을 통해 대출 및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임대 수익을 위해 추가로 주택 매입에 나서는 다주택자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9월 재산세 부과 기준 서울지역 다주택자 현황 비교. [자료=서울시·단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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