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 속도내는 삼성·SK·LG

삼성전자, 저전력 메모리 등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
SK하이닉스, 공정가스 제거시스템 적용 사업장 확대
LG전자, 해수열냉난방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 등록 2021-04-21 오후 4:27:53

    수정 2021-04-21 오후 9:44:08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전 세계에서 친환경 정책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전자업계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친환경 전력과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에너지시스템 최적화 등을 통해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삼성, 국내 친환경 전력시설 확대 검토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는 1.55톤(t) CO₂e/억원이다.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1.55톤이라는 의미다. 이는 2008년 5.17톤 CO₂e/억원에서 70% 감축한 수준이다. 지난 2019년에는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3.1톤 CO₂e/억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거의 50% 가량 줄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먼저 유럽·미국·중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 친환경 전력을 100%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 각각 1.9 메가와트(MW·2018년), 1.5MW(2019년) 규모로 설치했다. 기흥, 평택 등 다른 사업장에도 추가적인 태양광과 지열 발전설비 등 친환경 전력시설 설치 확대를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해 전력 효율화도 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를 탑재하면 연간 3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서버용 D램도 DDR4 대신 최신 DDR5로 교체하면 1TWh의 전력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렇게 절약된 총 4TWh의 전력량은 전국의 가로등을 1년 동안 켜거나 우리나라 전체 가구가 한 달간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운송과정에서도 △운송경로 변경 △적재효율 향상 △운송관리 효율화 등 총 25개의 저감 과제를 설정해 실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수립한 협력회사에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SK, 이천·청주사업장 1톤 전차량 전기차로 교체 목표

SK하이닉스(000660)는 내년까지 2016년대비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에너지 시스템 최적화를 통한 사용량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과 장비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대체 에너지 인프라 구축 세 가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규격화된 에너지 운영 시스템 ISO50001을 도입해 건물과 장비를 가동하는 데 사용되는 전력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또 3단계 처리 절차를 거쳐 질소산화물(NOx) 등 온실가스의 원인이 되는 공정가스를 분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90% 이상의 높은 질소산화물 제거율을 자랑하는 질소산화물 포집(De-NOx) 시스템을 이천 사업장 내 M14공장을 중심으로 신규 팹(Fab)인 M16과 청주 사업장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5년까지 이천·청주사업장 내 모든 1톤 차량을 전기 자동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연간 400톤 가량의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LG, 신재생에너지 개발 기술 국가 표준화 추진

LG전자(066570)도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공기·지반(땅속)·물을 열원으로 하는 시스템 에어컨, 대용량 냉동기 등 다양한 고효율 히트펌프 제품을 비롯해 고성능 건물일체형태양광,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또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와 협력해 △해수열냉난방시스템 △건물일체형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해 기준을 제정하고 국가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일이면 지구의 날이 51주년을 맞는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산업은 설비 증설과 제품 생산량 증가 등 산업 구조상 탄소 중립이 쉽지 않지만 기업들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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