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작년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는 1.55톤(t) CO₂e/억원이다.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1.55톤이라는 의미다. 이는 2008년 5.17톤 CO₂e/억원에서 70% 감축한 수준이다. 지난 2019년에는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3.1톤 CO₂e/억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거의 50% 가량 줄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탄소 중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먼저 유럽·미국·중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 친환경 전력을 100%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 각각 1.9 메가와트(MW·2018년), 1.5MW(2019년) 규모로 설치했다. 기흥, 평택 등 다른 사업장에도 추가적인 태양광과 지열 발전설비 등 친환경 전력시설 설치 확대를 검토 중이다.
SK, 이천·청주사업장 1톤 전차량 전기차로 교체 목표
SK하이닉스(000660)는 내년까지 2016년대비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에너지 시스템 최적화를 통한 사용량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과 장비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대체 에너지 인프라 구축 세 가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규격화된 에너지 운영 시스템 ISO50001을 도입해 건물과 장비를 가동하는 데 사용되는 전력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또 3단계 처리 절차를 거쳐 질소산화물(NOx) 등 온실가스의 원인이 되는 공정가스를 분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90% 이상의 높은 질소산화물 제거율을 자랑하는 질소산화물 포집(De-NOx) 시스템을 이천 사업장 내 M14공장을 중심으로 신규 팹(Fab)인 M16과 청주 사업장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5년까지 이천·청주사업장 내 모든 1톤 차량을 전기 자동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연간 400톤 가량의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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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내일이면 지구의 날이 51주년을 맞는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산업은 설비 증설과 제품 생산량 증가 등 산업 구조상 탄소 중립이 쉽지 않지만 기업들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