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건강 이상 있나?..韓 롯데 임원 3~4명도 해임 지시

신동빈 측, 신동주가 판단능력 흐려진 아버지 앞세워 작성
신격호 의지 반영됐다면 신동주에 유리한 증거
  • 등록 2015-07-30 오후 7:32:44

    수정 2015-07-30 오후 7:39:16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한국 롯데그룹 임원들에 대해서도 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롯데그룹 소식통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달 중순께 한국 롯데그룹 핵심 임원 3∼4명을 해임한다는 내용의 지시서를 작성하고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시서 작성 시기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지난 15일 전후다. 신 회장은 이때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 ‘손가락 해임’을 지시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의 해임지시서도 같이 작성했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친인척들이 신 회장측 임원들을 해임하기 위해 판단능력이 흐려진 아버지를 앞세워 해임 지시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임지시서에 이름이 올라 있는 임원들이 모두 한일 양국 롯데 핵심 임원들로 신동빈 회장 측 인사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신격호 총괄 회장이 정신이 똑바른 상태에서 해임 지시서를 작성했을 경우 이 문서는 오히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는 주요 자료로 활용 될 수 있다.

해임 지시서의 효력 범위도 논란이다. 사내 이사가 아닌 일반 임원의 경우 그룹 총수의 해임 지시서만으로도 자리에서 물러나 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의 경우 모두 사내 이사여서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의 문제로 신동빈 회장 측이 이를 무효화 했다.

하지만 한국 임원들의 경우 사내 이사가 아니어서 해임지시서가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작성했다는 해임지시서를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해임 지시서를 아직 전달받지 못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해임지시서가 작성됐는지 또 그 명단에는 누가 포함됐는지 확인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에 정통한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 측이 신격호 총괄 회장의 건강 상태를 담보로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을 내 놓고 있어 자칫 이것이 신 회장의 경영권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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