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2차 차량돌진 테러까지..푸틴·트럼프까지 "테러에 맞서겠다"

  • 등록 2017-08-18 오후 5:01:43

    수정 2017-08-18 오후 5:01:43

겁에 질린 시민들이 몸을 낮춘 채 대피하고 있다. 사진=BBC 동영상 캡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이어 남부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테러 무풍지대였던 스페인에서조차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테러가 발생하자 각국 정상은 한목소리로 스페인과 함께 테러에 맞서겠다고 결의했다.

스페인 경찰은 18일(현지시간) 새벽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테러리스트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상한 채 생존한 1명은 체포했다.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테러범들이 행인들에게 차량을 돌진시켜 민간인 6명과 경찰관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날 발생한 바르셀로나 차량돌진 테러 뒤 몇 시간 만에 발생한 2차 공격이다.

전날 바르셀로나의 관광명소인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서는 승합차 돌진 공격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몇 시간 후 배후를 자처했다.

이로써 상대적으로 테러로부터 안전한 나라로 꼽혀 왔던 스페인에도 테러가 발생해 유럽에 더는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스페인에서 일어난 가장 큰 테러는 2004년 3월 수도 마드리드 기차역의 폭탄테러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세력이 아침 출근 시간이 동시다발 폭탄테러를 일으켜 191명이 숨지고 2000명이 다쳤다. 이는 서구에서 9·11 테러 이후 최대 규모였다.

스페인의 테러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은 급속도로 불어나는 난민이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페인으로 밀입국한 북아프리카 난민만 75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00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한편 각국 정상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희생자를 애도하며 테러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자유를 사랑하는 단결된 시민들을 테러범들이 결코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스페인이 희생자와 유족들과 함께 하겠다”며 테러 희생자를 애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테러 발생 경위를 보고받은 후 트위터에 “미국은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태러 공격을 규탄한다. 도움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돕겠다. 더 강인해져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적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오늘 발생한 끔찍한 테러 희생자를 애도한다”며 “응급구조대가 현재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영국은 테러에 맞서 스페인과 함께한다”며 위로했다.

휴가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바르셀로나의 비극적인 사건의 희생자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연대를 표한다”며 “(테러 앞에)단호한 결의로 일치단결해 대응할 것”이라고 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에서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범죄를 단호히 규탄한다”며 “테러 집단과의 타협없는 전쟁”에 세계가 뜻을 모을 것을 호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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