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태종 이방원' 말 학대 현장 증언..."배우도 정신 잃어"

  • 등록 2022-01-20 오후 5:05:21

    수정 2022-01-20 오후 5:14: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말이 달리자 성인 남자들이 뒤에서 줄을 힘껏 당겼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동물학대 논란과 관련해 현장 영상과 스태프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카라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카라에 따르면 촬영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는 “성인 남자들이 뒤에서 줄을 당겨서 달리는 말을 넘어뜨렸다. 배우는 스턴트맨이었지만, 안전장치 없이 일반 보호장구만 주어졌다. 결국 배우도 떨어져서 잠깐 정신을 잃었고 부상까지 있어서 촬영이 멈췄다”라고 했다.

사진=카라
카라는 말 학대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 “단 한 번 촬영되어 방송됐다. 재촬영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배우가 다쳤기 때문이었다”며 “촬영 현장은 인간과 동물 모두가 안전해야 하지만, 태종 이방원의 현장은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이었던 걸로 보인다. 동물에게 폭력적인 촬영 현장은 결코 인간에게 안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게시물을 통해 공유해 드린 대로 KBS와 제작사 쪽으로 공문을 보내어 태종 이방원 7회 낙마 장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며 “공문과 함께 카라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동물 촬영의 일반 원칙, 종별 가이드라인(말) 부분을 발췌해 첨부했다”고 알렸다.

카라는 “태종 이방원의 촬영 방식은 촬영을 위해 동물을 고의로 위험에 빠트리고 상해를 입히는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동물학대에 해당하기에 오늘 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카라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7회 방송분 중 낙마 장면을 두고 동물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주인공이 말을 타고 가다 낙마하는 장면으로, 말은 목이 꺾이며 몸이 뒤집혔고 그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말 발목에는 줄이 묶여 있었다. 강제로 고꾸라진 말은 몸부림치다, 이내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연대 측은 KBS에 공식적으로 말의 생존 여부와 안전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KBS 홈페이지 시청자권익센터 게시판에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7일에 올라온 ‘이방원 7화 이성계 낙마씬 말 살아있나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7314명의 동의를 얻었고, 이날 올라온 ‘이방원 낙마씬, 말 괜찮나요?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인가요?’라는 청원은 2594명의 동의를 얻었다.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KBS 측은 관련 내용을 제작진에 전달했다며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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