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건설장비에 부는 ICT 바람…'안전·효율성' 잡아라

  • 등록 2017-05-24 오후 3:52:24

    수정 2017-05-24 오후 7:41:10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ICT 기술을 접목한 두산커넥트 솔루션, 두산케어 등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기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집채만한 건설장비들이 즐비한 전시장 한켠에서 긴박한 경보음이 울리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작업 중입니다. 비켜나세요.” 두산인프라코어 부스에 전시돼 있던 14t급 굴착기 DX140W-5K에 참관객들이 접근하자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안전경보음을 통해 위험을 알린 것.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 정보통신기술(ICT) 바람이 거셌다. ICT 기술을 건설장비에 접목하면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건설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각 장비들의 수명을 연장하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전시회 곳곳에서 ICT 기술을 접목한 건설장비 및 서비스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국내 주요 업체들은 앞다퉈 전시부스 내 ICT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을 설치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ICT기술을 건설기계에 접목한 ‘두산커넥트 솔루션’을 현장에서 시연 중이었다. 두산커넥트는 장비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수집·가공해 효율적인 장비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각 장비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보수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인 ‘두산케어’도 함께 소개됐다.

이와 함께 △휠로더의 작업 중량을 자동으로 측정해 작업자에게 알려주는 웨잉 시스템 △굴삭기 작업 현장을 360도 화면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뷰(AVM) 시스템 △후방경보시스템 등 건설기계에 적용되는 안전 관련 기술도 다수 선보였다. 다른 한켠에는 VR(가상현실) 체험관을 마련해 굴삭기와 휠로더의 작업현장 및 제조현장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독립브랜드 출범식을 가진 현대건설기계(267270) 역시 ICT기술 활용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원거리에서 엔진과 공조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 ‘하이메이트 2.0’과 굴착기 버켓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머신가이던스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현대건설기계가 선보인 모바일 시스템 ‘하이메이트 2.0’.사진=남궁민관기자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기술들도 눈에 들어왔다.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서 마련한 부스에는 센서와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중장비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부스에서 만난 임훈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건설장비들은 자동차 산업을 뒤따라가는 산업군으로, 전장부품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ICT 기술은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내구성만 보장된다면 건설장비에도 바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장비 시장의 ICT 기술 접목 트랜드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각종 센서와 컨트롤러를 전시한 독일 자동화공학기술업체 IFM일렉트로닉 관계자는 “본사가 위치한 독일의 경우 이미 발빠르게 중장비들에 ICT 기술들을 접목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올들어 인더스트리 4.0, 스마트펙토리 등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부쩍 관련 문의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부스에 모습을 드러낸 자율주행 중장비 모습.사진=남궁민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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