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나와"..네이버, AI 등 기술개발 본격 '시동'

AI 기반 생활비서, 통번역, 자율주행 자동차 등 공개
네이버랩스 내 R&D 조직 독립해 '법인'으로 만들 계획
  • 등록 2016-10-24 오후 2:26:27

    수정 2016-10-24 오후 2:26:2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경쟁에 전면적으로 나선 것.

네이버는 음성인식 기반 AI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네이버 내 기술연구소인 네이버랩스 내 별도 법인도 만든다. AI, 자율주행 등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6’ 기조연설에서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자(CTO)는 ‘아미카(AMICA)’를 공개했다. 아미카는 생활환경지능 기술과 음성 인식 기술이 접목된 AI 서비스다.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능동적으로 AI가 인지해 적시적소에 정보를 제공한다. 송 “CTO는 그동안 축적한 딥러닝, 음성 인식·합성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송 CTO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통역 앱 등도 선보였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가 정밀하게 물체를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수준까지 왔다. 로봇 기술은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지난 8월 선보인 통번역 앱 ‘파파고’의 고도화 과정도 공개했다. AI 기반 통번역 서비스는 구글이 주도하는 분야다.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 콘텐츠의 소리까지 번역할 정도다.

네이버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방식을 파파고에 도입했다. 사용자들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 번역 품질도 개선되는 방식이다. 음성 인식 기술도 적용돼 차후 동영상 사이트의 자막 번역으로도 쓰일 수있다.

네이버는 이들 기술에 대한 신속한 상용화를 위해 별도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13년 설립된 기술 연구조직 네이버랩스의 일부 조직을 독립시킨다.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 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한다. 신설법인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을 비롯해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활환경지능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개발한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 배경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강조했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화두가 있다. 실제 이 의장은 DEVIEW 인사말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싸움이 더 중요해졌다”며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이것을 서포팅하는 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인원의 반 이상은 기술자, 개발자가 돼야 한다”며 “네이버 안에서도 태스크포스나 자회사를 만들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이 의장은 “단순 투자에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며 “좋은 기술자와 스타트업을 만나 계속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뜻도 비췄다. 그는 “좋은 스타트업, 기술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에 있어 네이버나 라인이 작게나마 힘이 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가 DEVIEW2016에서 공개한 로봇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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