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최소 4500원으로 담뱃값 인상을 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담뱃값 인상 등 흡연 관련 규제 이슈에 다시 한번 기름을 부었다.
복지부가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2012년 기준으로 37.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5.4%보다 12.2%포인트 높다.
복지부는 담배 가격이 인상되면 흡연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 말 담뱃값을 500원 올렸을 때도 흡연율이 57.8%(2004년 9월)에서 44.1%(2006년 12월)로 13%포인트 이상 내려갔다. 2020년까지 흡연율을 29%까지 낮추는 목표를 세운 복지부 입장에서는 가격 규제 카드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세수 확보 의도도 깔려 있다. 담배값을 두 배 이상으로 올려 4~5조원 재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문형표 장관은 “담뱃값 인상 등 담배 규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안에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