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3일 서울 삼성동 네이처리퍼블릭 본사를 비롯해 방산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브로커 한모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정 대표의 법조브로커이자 대관 브로커로 활동한 이모씨의 행방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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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측은 “현재 압수수색이나 검찰 조사와 관련된 일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2003년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만든 정운호 대표는 한 때 화장품 업계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손꼽히는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네이처리퍼블릭’ 모두 정 대표가 만들어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2009년엔 자연주의 화장품 ‘네이처리퍼블릭’을 설립해 6년 만에 매출을 2000억원 후반대로 키워내는 등 로드숍 업계의 떠오르는 CEO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100억원대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검찰이 정 대표가 지난 2012년~2014년 수억원에 이르는 원정 도박을 하고, 수백억원대 도박자금과 로비 자금, 변호사 비용 등을 회삿 돈을 횡령해 마련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실형을 받은 후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지난달 정 대표가 고액 수임료에 대한 불만으로 여성 변호사와 구치소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사태는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시작으로 법원과 검찰의 전현직 인사들을 로비 창구로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정 대표가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들을 동원해 지하철 내 화장품 매장 입점 로비를 벌인 의혹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업 상장의 꿈을 꾸던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영과 관련한 거의 모든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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